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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A 이상의 투자가 매출과 이익이라는 성적표로 평가받는다면, 시드 투자는 정해진 단일 기준 없이 업종별로 PMF를 증명하는 핵심 지표가 다릅니다.
  • B2B SaaS는 고객의 실사용 빈도를, 헬스케어는 비용 지불의 주체를, B2C는 예산 없이 유저를 모으는 오가닉 획득 수완을 선결 조건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 결국 초기 투자를 결정짓는 것은 단순한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파편화된 초기 지표를 기업의 거대한 비전과 연결해 내는 창업자의 스토리텔링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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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초기 기업부터 시리즈 A를 준비하는 회사들까지, 창업자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투자받으려면 도대체 VC에게 어떤 지표(데이터)를 보여줘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초기 기업의 트랙션 평가는 정해진 단일 포맷이 없으며 업종별로 VC가 확인하고자 하는 핵심 본질이 다릅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 VC들이 B2B, 헬스케어, 컨슈머 등 각 분야별로 어떤 데이터를 중요하게 보는지 현실적인 기준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드 투자는 모의고사 점수가 아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를 학생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시리즈 A를 넘어 시리즈 B로 가는 단계는 고등학생과 같습니다. 이때는 철저하게 매출과 이익이라는 명확한 모의고사 점수로 평가받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성적표로 증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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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1:29


하지만 프리시드(Pre-Seed)나 시드(Seed) 단계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와 같습니다. 아직 명확한 성적표가 없기 때문에 "이 창업자가 성공할 사람인가?"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체크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라, 우리 업종의 본질에 맞는 트랙션(Traction)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입니다.

B2B SaaS: 가입자 수보다 중요한 '실사용 데이터'

제가 B2B 소프트웨어(SaaS) 회사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앞단의 단순 가입자 수가 아니라 뒷단의 실제 사용(Usage) 데이터입니다.

초반에 창업자가 발로 뛰며 허슬(Hustle)을 발휘하면 어떻게든 초기 사용자는 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쓰고 있느냐입니다.

  • 대체 불가능성: "이 툴이 없으면 당장 업무가 너무 불편한가?"를 증명해야 합니다.
  • 사용 빈도: 일주일에 한 번 겨우 쓰고, 없으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떼울 수 있는 수준이라면 프로덕트 마켓 핏(PMF)을 찾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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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4:01


그래서 저는 B2B SaaS 창업자분들이 지표를 가져오시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대표님이 보시는 데이터 분석 툴에 일주일만 읽기 권한(Read-only)을 열어주세요." 데이터는 결국 고객의 목소리입니다. VC는 그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속에서 고객이 진짜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지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누가 지갑을 열 것인가"의 명확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어느 나라에서나 GTM(Go-To-Market)에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립니다. 인증 절차도 복잡하고, 환자, 의사, 병원, 보험사 등 이해관계자가 매우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헬스케어 초기 스타트업을 볼 때 저는 "이 절박한 문제의 혜택을 보는 사람(Beneficiary)이 누구이며, 돈은 누가 낼 것인가?"에 극도로 집중합니다.

  • 환자가 자기 주머니에서 직접 낼 것인가?
  • 병원이 구매해서 쓸 것인가?
  • 보험 코드가 할당되어 보험사가 수가를 지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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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6:14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고양이 목에 방울은 누가 달지?"가 애매한 비즈니스 모델은 결국 GTM 핏을 찾기 매우 어렵습니다. 절박함을 푸는 대상과 지불 주체가 명확해야 합니다.

컨슈머(B2C): 돈 없이 유저를 모아오는 '수완(Hustle)'

최근 실리콘밸리의 한 VC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창업자에게 "바이럴 터진 틱톡이나 유튜브 콘텐츠가 몇 개나 있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미디어 회사를 만들라는 뜻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컨슈머 비즈니스든 소프트웨어든 초반에 가장 어려운 것은 사용자 획득(User Acquisition)입니다. VC가 바이럴 콘텐츠를 묻는 이유는 창업자의 수완과 오가닉 마케팅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 예산 없는 획득 능력: 막대한 광고비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돈을 안 들이고도 경쟁사보다 대규모 사용자를 모아올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있는가?
  • 습관적 반복 사용: 유저를 모았다면, 하루에 10번, 20번씩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처럼 반복적으로 습관처럼 앱을 여는가?

컨슈머 서비스에서는 이 두 가지 지표가 초기 성공 가능성을 엿보는 가장 강력한 신호입니다.

숫자를 완성하는 최종 무기, '스토리텔링'

업종마다 봐야 할 데이터는 이처럼 다릅니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VC의 투자는 70점이면 합격, 69점이면 불합격하는 커트라인 게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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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9:36


아주 후기 단계(Late Stage)가 아닌 이상, 숫자 그 자체만으로 "제발 저희 돈 좀 받아주세요" 하며 VC가 매달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까지 획득한 사용자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고, 그것을 회사의 거대한 비전과 어떻게 정렬(Align)시키느냐 하는 스토리텔링의 문제입니다.

제가 늘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애플에 열광하는 팬보이들이 많은 것도,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대단한 스토리와 혁신에 대한 경외감이 경험으로 쌓였기 때문입니다. 감동이 없는 숫자에 팬은 생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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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10:25


여러분이 속한 업종에서 VC가 진짜 보고 싶어 하는 본질적인 지표가 무엇인지 파악하십시오. 그리고 그 지표에 집중해 제품을 만들고, 그 결과를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시드 투자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FAQ

시드 단계와 시리즈 A 단계의 투자 평가 기준은 어떻게 다른가요?

시리즈 A 이후의 투자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명확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평가받지만, 시드 단계는 아직 정해진 획일화된 기준이 없습니다. 대신 업종별 특성에 맞춰 고객의 반응과 프로덕트 마켓 핏(PMF)을 증명하는 초기 트랙션 데이터를 중요하게 봅니다.

B2B SaaS 스타트업이 VC에게 보여줘야 할 가장 중요한 데이터는 무엇인가요?

초기 가입자 수보다 '고객이 얼마나 자주, 필수적으로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가'를 보여주는 리텐션 및 실사용 데이터가 훨씬 중요합니다. VC는 종종 가공된 발표 자료보다 실제 데이터 분석 툴에 직접 접속해 고객의 리얼한 사용 패턴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컨슈머(B2C) 서비스에서 VC가 바이럴 콘텐츠 경험을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에게 미디어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막대한 마케팅 예산 없이도 오가닉하게 대규모 사용자를 모아올 수 있는 창업자의 '허슬(수완)'과 아이디어를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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