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nel_banner
  • 온라인을 통한 묻지마 투자 제안이나 지분을 요구하는 브로커의 접근은 창업자의 절박함을 노린 허위 제안일 확률이 높습니다.
  • 주니어 심사역의 무책임한 투자 확신이나 대형 펀드의 갑작스러운 초기 기업 미팅은 VC의 구조적 한계와 정보 수집 목적을 숨기고 있습니다.
  • 상식적으로 너무 달콤한 제안(Too good to be true)은 단호히 거절하고, 실제 트랙션과 마일스톤 달성에 시간을 집중해야 합니다.

{img}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덜컥 투자를 약속하거나 확신을 남발하는 제안은 절대 현실이 될 수 없습니다. 창업자들은 자금 조달의 압박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절박함에 이런 제안을 믿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벤처캐피탈(VC) 생태계에서 '공짜 점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식의 선을 벗어난 달콤한 제안 뒤에 숨겨진 구조적 모순과, 창업자가 반드시 경계해야 할 함정의 실체를 정리해 드립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2:51


1. 링크드인으로 날아온 '묻지마' 투자 제안의 실체

최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창업자에게 접근하는 정체불명의 투자 제안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으로만 교신한 상대에게서 구체적인 투자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받는 사례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투자 시장에서는 관행적으로 도저히 성립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조항들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문 투자자가 작성했다고 볼 수 없는, 사실상 피싱이나 스캠에 가까운 허위 제안입니다. 브로커들이 "투자자를 소개해 줄 테니 지분 1~5%를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즉시 끊어내야 할 전형적인 함정입니다.

2. 절박함이 부르는 '확증 편향'의 위험성

이런 터무니없는 제안에 창업자가 흔들리는 이유는 단 하나, 절박함 때문입니다. 런웨이가 줄어들고 펀딩이 막막한 상황에서는 누군가 내미는 동아줄이 썩은 줄이라도 믿고 싶어집니다.

머리로는 "이렇게 쉽게 될 리가 없다"고 의심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이건 진짜일지도 모른다"며 자신을 합리화하는 확증 편향에 빠지게 됩니다. 이는 복권을 사면서 이번 주에는 반드시 1등에 당첨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에 헛된 희망에 매달리는 것은 스타트업의 가장 귀한 자산인 시간과 에너지를 갉아먹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4:59


3. 심사역의 호언장담과 대형 VC의 접근, 그 이면의 메커니즘

정상적인 VC의 접근이라 하더라도 맹신은 금물입니다. 특히 다음 두 가지 상황은 VC 생태계의 구조적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 주니어 심사역의 무책임한 확신: 한국 VC 구조상 투심위(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무조건 투자하겠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대표이사조차 모든 딜을 독단적으로 찍어 누를 수는 없습니다. 주니어 심사역이 너무 쉽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면, 이는 기관의 결정이 아니라 개인의 희망 사항에 불과합니다.
  • 초기 단계에 접근하는 대형 펀드: 100억~200억 원 단위의 투자를 집행하는 대형 VC가 5억 원을 조달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먼저 연락해 시간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 회사가 알려졌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경쟁사나 해당 산업군의 정보를 빼내기 위한 시장 조사 목적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6:52


4. 창업자의 대처법: 상식의 필터로 시간을 사수하라

결국 창업자가 쥐어야 할 기준은 지적 정직성(Intellectual Honesty)과 상식입니다. "Too good to be true(사실이라기엔 너무 좋은)" 제안은 십중팔구 사실이 아닙니다.

펀딩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 만큼 나에게 유리하거나 쉬운 길이 열린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다른 의도가 숨어 있다고 의심해야 합니다. 헛된 제안에 솔깃해 미팅을 이어가고 문서를 주고받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 시간에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진짜 트랙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거시적인 생존 확률을 높이는 유일한 길입니다.


FAQ

링크드인으로 해외 투자자의 구체적인 투자 제안서를 받았습니다. 진행해도 될까요?

현지 투자 시장의 상식선에서 벗어난 조건이라면 피싱이나 스캠일 확률이 높습니다. 얼굴 한 번 보지 않고 덜컥 투자를 약속하는 '공짜 점심'은 없으므로 즉시 교신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VC 심사역이 첫 미팅 직후 무조건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장담했습니다. 믿어도 되나요?

한국 VC 구조상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 투자를 확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심사역의 긍정적인 반응은 기관의 확정된 결정이 아닌 개인의 희망 사항일 뿐이므로 과도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우리 회사는 초기 단계인데 100억 단위 투자를 하는 대형 펀드에서 미팅을 요청합니다. 좋은 신호인가요?

순수한 관심일 수도 있지만, 대형 VC가 본인들의 포트폴리오사나 투자 검토 중인 경쟁 업체를 위해 시장 정보를 수집하려는 목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무작정 들뜨기보다는 냉정하게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해야 합니다.


원본 영상 보기

# 김범수
# 데모데이
# 벤처캐피탈
# 스타트업
# 창업자
# 초기스타트업
# 투심위
# 투자유치
# 펀딩
# 확증편향

경제 카테고리 포스트

창업자를 노리는 달콤한 제안의 함정 -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