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트업은 자본과 시간이 극단적으로 부족하므로 여러 아이템을 동시에 진행하면 필연적으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 초기 단계부터 다수의 사업을 피칭하는 기업에게 VC는 정체성의 의문을 품으며 투자를 꺼리게 됩니다.
-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투자를 유치하려면, 무엇을 안 할지 결정하는 '제거의 힘'을 통해 단일 최우선 아이템에 집중해야 합니다.
{img}
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다 보면 아이템을 여러 개 가져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만 하기엔 불안해서, 혹은 시장이 작아 보여서 이것저것 덧붙이는 거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초기 스타트업이 여러 아이템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펀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은, 스타트업이 가진 본질적인 한계와 투자자들의 냉정한 시장 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실 때 반드시 짚어봐야 할 현실적인 팩트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스타트업의 본질: 극단적인 리소스 결핍
제가 생각할 때 스타트업을 정의하는 가장 큰 특징은 시간과 돈이 지극히 부족한 회사라는 점입니다. 스타트업의 모든 의사결정은 이 '결핍'을 전제로 내려져야 합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1:23
하나의 아이템을 성공시키는 것만으로도 벅찬 현실에서, 여러 아이템을 동시에 굴리는 것이 과연 리소스가 부족한 회사로서 가능한 일일까요?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에, 혹은 단일 사업의 규모가 작아 보인다는 이유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100짜리 하나 vs 10짜리 열 개: 생산성의 함정
100만큼 힘든 일 하나를 하는 것과 10만큼 힘든 일 열 개를 하는 것, 단순 계산으로는 똑같은 '100'의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는 어떨까요? 무조건 한 가지 매우 힘든 일에 집중하는 쪽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2:12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 인지적 공회전: A 작업에서 B 작업으로 넘어갈 때, 우리 뇌는 새로운 작업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 잔여물의 간섭: 이전 작업의 잔재가 다음 작업에 영향을 미치며 두뇌의 프로세싱 파워를 불필요하게 낭비하게 만듭니다.
이것저것 벌려놓는 것은 결국 모든 아이템의 비효율로 이어집니다. 대기업은 자본이 무한정 있으니 회사 안에 수십 개의 작은 회사를 두듯 여러 사업을 굴려도 됩니다. 하지만 당장 생존을 위해 빠르게 결과를 내야 하는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흉내 내면 성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VC의 냉정한 시선: "이 회사, 무역회사인가요?"
여러 아이템을 들고 오는 창업자를 볼 때, VC들은 기본적으로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갖습니다. 초기 스타트업이 이것저것 다 하겠다고 나서서 잘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mg}
[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5:18
저 역시 피칭을 들을 때 아이템이 여러 개면 가장 먼저 "이 회사가 진짜 스타트업이 맞나? 백화점 하려는 건가?"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임팩트가 가장 큰 사업 하나만 성공시켜도 충분한 것이 스타트업인데, 왜 굳이 에너지를 분산시키냐는 것이죠.
한국 VC들이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의 수평적 확장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조금 더 관대한 편이긴 합니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저희는 A도 하고 B도 하고 C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기업을 좋아하는 투자자는 한국에도 미국에도 절대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얕고 넓게 파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를 깊게 파서 승부를 보는 곳입니다.
결론 및 제언: '제거의 힘'을 발휘하십시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안 할 것을 명확히 정하는 결단력입니다. 이것을 '제거의 힘(Power of Elimination)'이라고 부릅니다.
자신이 없어서 여러 아이템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펀딩은 불가능합니다. "올해는 오직 이 아이템 하나에 모든 승부를 건다"는 확실한 마일스톤을 세우고 집중하십시오. 가장 임팩트 있는 단 하나의 아이템에 리소스를 몰아넣는 것, 그것이 여러분의 실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VC에게도 강력한 신뢰를 주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FAQ
대기업처럼 여러 사업을 동시에 테스트해보면 안 되나요?
대기업은 무한정에 가까운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시간과 돈이 지극히 부족한 조직이므로, 대기업의 방식을 흉내 내어 여러 아이템을 동시에 추구하면 필연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하고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사업의 수평적 확장에 더 관대하지 않나요?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이후의 수평적 확장이라면 한국 VC가 미국보다 조금 더 관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단계부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겠다'며 다수의 아이템을 들고 오는 스타트업을 선호하는 투자자는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하나의 아이템만 하려니 불안한데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10만큼 힘든 일 열 개를 하는 것보다 100만큼 힘든 일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성과가 훨씬 좋습니다. 작업 전환 시 발생하는 인지적 낭비를 줄이고, 가장 임팩트가 큰 단 하나의 아이템에 모든 리소스를 투입해 확실하게 승부를 본다는 마인드셋이 필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채널 발행인의 원본 영상을 기반으로 이글루스 AI가 편집·정리한 콘텐츠입니다.해당 콘텐츠는 제휴 또는 이용 허락을 기반으로 제공되며, 원본 저작권은 채널 발행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