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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혁명수비대의 선박 나포와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었으나, 미국 주요 증시는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시장은 트럼프의 휴전 연장 제안 등 과거의 학습 효과를 통해 확전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전쟁 이슈보다 AI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 켄 피셔 역시 압도적인 군사력 격차로 인해 장기적인 시장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대비해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는 수준의 현금 보유가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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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급등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는데도 증시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하는 악재가 터졌음에도,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 주요 지수는 오히려 강한 상승 에너지를 뿜어냈습니다. 도대체 이 불안한 상승이 말이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장은 전쟁의 공포보다 과거의 학습 효과와 AI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더 신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흉한 장이 펼쳐져야 맞지만, 그 이면의 진짜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트럼프의 '타코 모먼트'

현재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악재는 단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입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당장이라도 시장이 무너져야 할 것 같은 무서운 뉴스입니다. 심지어 나포된 선박 중 두 척은 이란 영해로 강제로 끌려갔습니다. 원래 원유 가격이 이토록 가파르게 상승하면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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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제공 영상 · 00:05


하지만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트럼프의 행보였습니다. 트럼프는 이란에 평화 제안을 제출할 시간을 주겠다며 휴전 연장을 선언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특유의 '밀당'이 다시 등장한 것입니다. 이란 내부의 분열을 핑계 삼아 한발 물러서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고, 시장은 이러한 정치적 제스처를 확전 자제의 시그널로 해석하며 환호했습니다. 장군멍군이 오가는 중립적인 상황 속에서도 상승 에너지가 하락의 공포를 덮어버린 겁니다.

시장이 악재를 무시하는 진짜 이유: 학습 효과와 선반영

그럼 호르무즈 이슈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도 증시가 불안하게 오르는 진짜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선반영 특성과 과거 트럼프 트레이드의 학습 효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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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제공 영상 · 01:53


지난 4월 초 성립된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은 시장에 '이란 역시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안도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시장은 늘 3개월에서 6개월 뒤의 미래를 먼저 봅니다. 당장의 총성보다는 전쟁이 끝난 이후의 회복에 벌써 베팅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1년 전 관세 이슈 당시 트럼프가 선언했던 '90일 유예'가 결국 유야무야 조용히 지나갔던 기억을 투자자들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2주 휴전 역시 으르렁거리다 결국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는 강력한 학습 효과가 시장 전반에 깔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켄 피셔의 통찰: "압도적 체급 차이가 시장을 지킨다"

이러한 시장의 낙관론은 전설적인 투자자 켄 피셔의 시각과도 일치합니다. 켄 피셔는 이번 이란 전쟁 이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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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제공 영상 · 04:17


그는 전쟁 발발 시 주식 시장이 겪는 3단계 양상을 지적합니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실제 충돌이 일어나면 유가가 급등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지만, 결국 시장은 "최악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것을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는 서방과 이란 간의 어마어마한 군사 기술 격차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드론 공격 등으로 잠시 위협이 될 수는 있어도, 체급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봉쇄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즉, 단기적인 에너지 전쟁이 주식 시장을 장기적으로 망치지는 못한다는 것이 그가 보는 시장의 안전판입니다.

전쟁 공포를 밀어낸 AI와 실적의 힘

거시 경제의 불안을 잠재운 또 다른 축은 바로 기업들의 '본질적인 실적'입니다. S&P 500을 주도하는 AI와 기술주들은 사실 중동의 전쟁 상황과 직접적인 펀더멘털 연관성이 떨어집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공포를 지나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으로 옮겨갔습니다.

대표적으로 GE버노바(GE Vernova)의 주가 급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2% 이상 뛰었는데,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해 전기를 가장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가스 터빈' 수요가 폭발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자본 지출이 얼마나 굳건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엔트로픽(Anthropic)이 최근 클로드의 성능을 조절하고 API 전환을 강제하는 것 역시, 역설적으로 AI 컴퓨팅 파워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공급을 아득히 초과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사용자는 너무 많은데 감당할 컴퓨팅 파워가 부족해 사실상 가격 인상과 배급 통제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도이치뱅크의 경고와 우리의 대응

물론, 이 모든 긍정적인 해석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인 환희는 경계해야 합니다. 회의론자들의 경고도 충분히 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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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제공 영상 · 05:55


도이치뱅크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당시 S&P 500이 10%가량 반짝 급등했다가 이후 크게 하락했던 사례를 들며 현재의 안도 랠리를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올해 내내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당장 시장이 오르고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쓰거나, 반대로 하락을 예단하여 주식을 모두 던질 필요는 없습니다. 심리적인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약간의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저는 고점을 판독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락에 대한 걱정은 주가가 실제로 흔들리기 시작하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기미가 보일 때 해도 늦지 않습니다. 단기적인 악재에 흔들리지 않는,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고지식하고 안전한 투자를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FAQ

전쟁 위기 속에서도 나스닥 등 미국 증시가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은 당장의 지정학적 위기보다 과거의 학습 효과와 기업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휴전 연장 제안 등을 통해 확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AI와 빅테크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가 전쟁의 공포를 상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켄 피셔는 이번 중동 전쟁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켄 피셔는 서방과 이란 간의 압도적인 군사력 격차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수 없다고 분석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충격은 있을 수 있으나, 에너지 전쟁이 주식 시장을 장기적으로 망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며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어떤 투자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맹목적인 공포나 환희에 휩쓸리기보다는,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보수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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