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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50여 년 가꾼 정원인데 입장료가 없어요\"... 메타세쿼이아 500그루 황금빛 물드는 숲길 정원"
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28346
channel: "여행타임즈"
channel_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
category: "라이프"
language: ko
published: 2026-10-26T18:00:00
updated: 2026-10-26T23:40:20
keywords: ["공작단풍","메타세쿼이아 숲길","무료 정원","익산 가을 여행","익산 아가페정원"]
source_video: "https://www.traveltime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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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여 년 가꾼 정원인데 입장료가 없어요"... 메타세쿼이아 500그루 황금빛 물드는 숲길 정원

| ![아가페 공원의 가을 / 한국관광공사-이강래](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6/20261026234020_7929de1b-8756-4cf5-933b-bfe45288536e.jpg) *아가페 공원의 가을 / 한국관광공사-이강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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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 황등면의 아가페정원은 노인복지시설 안에 자리한 정원이다. 1970년 서정수 신부가 아가페정양원을 세우면서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반세기 넘게 시설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의 산책길로 쓰였다.

시설 안의 공간이다 보니 이 정원은 오랫동안 외부인이 들어가기 어려웠다. 익산시가 사회복지법인 아가페와 뜻을 모아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 일반 방문객도 숲길을 걸을 수 있게 됐고, 지금은 전북 민간정원 제4호로 등록돼 있다. 관광지로 새로 꾸민 시설보다 반세기 동안 가꾼 나무와 흙길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이 정원의 모습이다.

|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6/20261026234020_0f049847-b675-4e92-8d68-91f90e5ca0ad.jpg)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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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는 메타세쿼이아와 단풍나무, 향나무, 대나무 등 17종 1,400여 그루가 자란다. 가을이 깊어지면 높이 40m 안팎의 메타세쿼이아가 주황빛 도는 황금색으로 바뀌고, 그 아래 공작단풍은 진홍색으로 물든다. 은행나무의 노란 잎까지 더해져 산에 오르지 않고도 한 정원 안에서 세 가지 가을색을 함께 볼 수 있다.

> **하늘을 덮는 메타세쿼이아 길**

|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6/20261026234020_02c98a10-3ba2-49d5-8460-d9f757af2814.jpg)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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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중심은 메타세쿼이아 약 500그루가 줄지어 선 산책로다. 곧게 뻗은 줄기 위로 양쪽 가지가 맞닿아 길 전체가 터널처럼 덮인다. 여름 내내 초록 그늘을 만들던 잎은 가을이 되면 갈색이 섞인 황금빛으로 변하고,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흙길 위에도 같은 색이 깔린다.

메타세쿼이아는 잎이 가늘고 촘촘해 햇빛을 받으면 나무 전체가 환하게 밝아진다. 줄기가 곧고 높아 길 끝에서 돌아보면 굵은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가 낮게 뜬 이른 오전에는 나무 사이로 빛줄기가 길게 들어와 숲길의 색이 한층 짙어 보인다.

> **공작단풍 아래 붉은 그늘**

|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6/20261026234020_f6bd49b2-5df2-49a0-912d-a1179c18efc0.jpg)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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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단풍은 잎이 공작 깃털처럼 잘게 갈라진 단풍나무다.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며 둥글게 자라 나무 밑에 서면 잎이 우산처럼 머리 위를 덮는다. 가을에 이 잎이 진홍색으로 물들면 키 큰 메타세쿼이아의 황금빛과 낮게 깔린 붉은빛이 위아래로 겹친다.

향나무와 대나무 같은 상록수는 계절이 바뀌어도 푸른색을 지킨다. 노랑과 주황, 진홍 사이에 짙은 초록이 섞여 있어 단풍색이 더 또렷하게 드러난다. 메타세쿼이아 길과 공작단풍 주변을 천천히 돌며 사진을 찍으면 1시간 남짓 걸린다.

> **평일 오전에 걷기 좋은 정원**

|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홍성준](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6/20261026234020_c5018e44-904f-497f-804b-18e9a5e29ca7.jpg) *아가페정원 / 한국관광공사-홍성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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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와 공작단풍의 색이 가장 짙은 때는 예년 기준 10월 말부터 11월 초다. 올해 단풍이 드는 속도에 따라 시기는 조금 달라질 수 있다. 단풍철 주말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편이라 평일 오전에 찾으면 비교적 한적하게 걸을 수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평일에는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었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정해진 인원만 전화 예약으로 받았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정원이 노인복지시설과 함께 있어 산책로에서는 큰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웨딩 촬영이나 상업 촬영은 정원 측과 따로 협의해야 한다.

아가페정원의 주소는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이며 정원 입구까지 차로 갈 수 있다. 황등면은 나훈아의 노래 '고향역'의 배경으로 알려진 마을이기도 하다. 정원을 둘러본 뒤 황등 일대를 함께 걸으면 반나절 일정으로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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