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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잠길 뻔한 은행나무를 15m 흙섬 위로 올렸어요\"... 700년 넘게 산 호숫가 은행나무 명소"
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27192
channel: "여행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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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라이프"
language: ko
published: 2026-10-16T12:00:00
updated: 2026-10-16T12:40:05
keywords: ["안동 가을 여행","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은행나무 단풍 명소","임하호","천연기념물 은행나무"]
source_video: "https://www.traveltime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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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길 뻔한 은행나무를 15m 흙섬 위로 올렸어요"... 700년 넘게 산 호숫가 은행나무 명소

| ![안동 용계리의 가을 / 한국관광공사-정용현](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16/20261016124005_b306f000-7538-4a4d-81ba-ead8ecd3c9ba.jpg) *안동 용계리의 가을 / 한국관광공사-정용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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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용계리, 임하호 가장자리에는 흙을 쌓아 만든 작은 섬 위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이 나무의 원래 자리는 지금보다 15m가량 아래였다. 임하댐 건설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기게 되자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대신 그 자리에서 수직으로 들어 올리고, 아래에 흙을 채워 땅을 높이는 방법을 택했다.

1990년부터 4년에 걸친 이 공사에는 당시 돈으로 25억 원이 들었다. 무게가 수백 톤에 이르는 나무를 통째로 끌어올린 작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이식 사례로 기네스북에도 기록됐다. 그렇게 살아남은 나무는 해마다 가을이면 잎을 노랗게 물들이고, 안동시는 이 무렵을 호수와 황금빛 나무를 함께 볼 수 있는 때로 소개해 왔다.

> **700년 넘게 마을을 지킨 암나무**

|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16/20261016124005_8634b56c-bcd0-4bf2-b9c3-e258f998e254.jpg)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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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리 은행나무는 수령이 700년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나무로, 196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가슴 높이에서 잰 둘레가 14m 안팎으로 국내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굵은 축에 든다. 가까이에서 올려다보면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머리 위 하늘을 넓게 가린다.

암나무라 가을이면 가지에 열매가 달리고, 잎이 질 무렵에는 나무 아래로 열매가 떨어진다. 은행 열매 겉껍질은 냄새가 강하고 맨손으로 만지면 피부가 가려울 수 있으니, 나무 아래를 걸을 때는 밟거나 줍지 않는 편이 낫다. 임하호는 임하댐이 막은 물로 생긴 호수로, 물가를 따라 낮은 산이 겹겹이 둘러서 있어 나무 뒤로 넓은 수면과 산자락이 함께 펼쳐진다.

|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16/20261016124005_c0b0f782-1530-4e1b-9d8b-0b103b1b29c4.jpg)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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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올린 뒤 다시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긴 관리가 필요했다. 2024년에는 국가유산청이 나무를 새 자리에 심은 지 30년이 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이 나무 앞에서 열었다. 물에 잠길 뻔한 노거수를 지켜 낸 이력 덕분에 자연유산 보존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나무다.

> **10월 말 노란 잎과 호수가 겹치는 풍경**

|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16/20261016124005_314dfb6a-dc0e-42b0-b92b-e633b8fcc98d.jpg)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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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는 매년 10월 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임하댐 물빛과 어우러진다고 안내해 왔다. 예년 흐름을 따르면 이달 하순 무렵이 잎 색이 짙어지는 때다. 단풍은 그해 기온에 따라 며칠씩 앞뒤로 달라지므로 10월 말 전후로 일정을 넓게 잡으면 노란 잎을 볼 가능성이 높다.

나무가 섬 위에 서 있어 다리를 건너는 동안 정면으로 나무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섬에 올라서면 나무 둘레를 따라 천천히 돌며 줄기와 가지를 가까이 볼 수 있고, 나무 뒤편으로는 호수와 이를 둘러싼 산 능선이 이어진다. 잎이 물들면 노란 수관과 푸른 물, 산자락이 한 화면에 겹친다.

산을 오르거나 긴 길을 걸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곳의 장점이다. 다리를 건너 나무를 한 바퀴 돌고 호수 쪽 풍경까지 사진에 담는 데 30~40분이면 넉넉하다. 나무 아래에서 수관 전체를 담기 어렵다면 다리 위나 섬 입구 쪽으로 물러나 호수와 함께 찍는 편이 좋다.

> **다리 건너 섬으로 들어가는 길**

|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16/20261016124005_5f57df04-01ee-4f1d-965f-54bdc6e56dd2.jpg)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 / 한국관광공사-디엔에이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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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계리 은행나무는 따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길가에 차를 세운 뒤 섬으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 나무 앞까지 걸어가면 되고, 주차도 무료다. 안동 시내에서는 길안면 방향으로 내려가 임하호 상류 쪽 용계리에 닿는다.

주차 공간이 넓지 않은 길가라 은행잎이 물드는 가을 주말에는 이른 시간에 도착하는 편이 여유롭다. 나무가 천연기념물인 만큼 줄기에 오르거나 가지를 꺾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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