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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주민들이 2년 동안 낫으로 낸 2.5km 길이에요\"... 입장료 없는 한 시간 코스 바다 오름 둘레길"
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25925
channel: "여행타임즈"
channel_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
category: "라이프"
language: ko
published: 2026-10-06T03:00:00
updated: 2026-10-06T03:40:02
keywords: ["서우봉","제주 오름","제주올레 19코스","코스모스","함덕해변"]
source_video: "https://www.traveltime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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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이 2년 동안 낫으로 낸 2.5km 길이에요"... 입장료 없는 한 시간 코스 바다 오름 둘레길

|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6/20261006034002_1eb6d232-e695-433d-ab74-0a83558b4cce.jpg)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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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함덕해변의 동쪽 끝은 모래밭이 끊기는 자리에서 곧바로 언덕으로 이어진다. 해발 109m 서우봉이다. 봉우리가 두 개로 갈라진 원뿔 모양이고 한쪽 사면이 바다로 바로 떨어져,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함덕해변이, 오른쪽으로 북촌 방향 해안이 같이 들어온다.

가을에는 이 사면이 주황색으로 덮인다. 코스모스가 9월 하순에 꽃을 열어 11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같은 시기 억새가 꽃대를 올려 바람이 지날 때마다 흰 물결을 만든다. 봄에 유채가 노랗게 피는 구간과 겹치는 자리여서 계절에 따라 사면 색이 바뀐다.

> **주민들이 낫과 호미로 낸 둘레길**

|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6/20261006034002_7b8e55df-d7f7-4dff-8c7a-239f3928617c.jpg)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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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오름 입구가 나온다. 몇 분 만에 고도가 붙어 첫 전망이 금방 나타나고, 아래로는 방금 걸어온 모래밭과 물가에서 노는 사람들이 작게 보인다. 오름 전체가 해발 109m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들이는 구간은 없다.

둘레길 길이는 약 2.5km다. 길이 없던 사면을 함덕리 주민들이 2년에 걸쳐 낫과 호미로 정리해 낸 길이다. 흙길과 나무 계단이 번갈아 나오고, 폭은 좁은 편이지만 경사가 완만해 숨이 차는 구간은 길지 않다.

길은 오름을 한 바퀴 돌면서 숲 구간과 바다 구간을 번갈아 지난다. 나무 사이를 걷다가 사면이 열리면 눈 아래로 함덕해변의 얕은 물빛이 펼쳐지고, 반대쪽으로 돌아서면 검은 현무암 해안과 풍력발전기가 선 북촌 들판이 보인다.

> **정자에서 내려다보는 함덕해변 물빛**

| ![함덕 서우봉 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6/20261006034002_53556355-06b3-467d-bd10-f14516745366.jpg) *함덕 서우봉 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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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중간에 있는 정자가 사진을 남기기 좋은 지점이다. 해변 전체가 한 화면에 들어오고, 모래 바닥이 완만하게 깊어지는 지형 때문에 물빛이 옅은 하늘색에서 짙은 파랑까지 단계를 이루며 갈라진다. 앞쪽에는 코스모스, 뒤쪽에는 바다가 같이 담긴다.

코스모스는 바다를 등진 사면에 넓게 퍼져 있고, 억새는 능선을 따라 길 양옆으로 늘어선다. 두 구간이 붙어 있어 걷는 동안 주황색 꽃밭을 지나다가 곧 억새 사이로 들어가게 된다. 키가 사람 허리에서 어깨 높이까지 오는 구간에서는 바람 소리가 먼저 들리고 그 뒤로 파도 소리가 겹친다.

정상 쪽으로 더 올라가면 시야가 내륙으로 열린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 능선까지 보이고, 오름 아래로는 함덕 마을과 밭이 이어진다. 바다만 보던 눈에 산과 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지점이라 걷는 방향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진다.

> **한 바퀴 걷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6/20261006034002_141b84ba-bea8-4108-92e2-af8d463478cc.jpg) *함덕 서우봉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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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봉 둘레길은 상시 개방하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2.5km를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이면 넉넉하고, 오르막이 완만해 가벼운 운동화로도 걸을 수 있다. 다만 능선 구간은 그늘이 적어 햇빛을 가릴 모자를 챙기는 편이 낫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한 바퀴 돌고 오기에도 부담이 적은 거리다.

| ![함덕 서우봉 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6/20261006034002_f3cb353a-9577-4052-8c2f-2ebac865d95b.jpg) *함덕 서우봉 해변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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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반대 방향으로 걸으면 바다를 먼저 보고 숲으로 들어가는 순서가 된다. 오후 늦게 오르면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해변 물빛이 한 번 더 달라지고, 새해 첫날에는 정상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인다.

출발점은 함덕해변 동쪽 끝이다. 함덕해수욕장 주변 주차장에 차를 두고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오름으로 오르는 길과 이어진다. 제주올레 19코스가 이 오름을 지나므로 조천에서 김녕까지 걷는 일정 중간에 둘러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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