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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닷새 동안 입장도 주차도 공짜인 들녘 꽃밭이에요\"... 1,700년 전 쌓은 둑 위를 걷는 지평선 산책로"
url: https://egloos.com/traveltimesnews/24953
channel: "여행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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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라이프"
language: ko
published: 2026-09-24T06:00:00
updated: 2026-09-24T06:40:12
keywords: ["가을 여행","김제 벽골제","김제지평선축제","지평선","코스모스"]
source_video: "https://www.traveltime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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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 동안 입장도 주차도 공짜인 들녘 꽃밭이에요"... 1,700년 전 쌓은 둑 위를 걷는 지평선 산책로

|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924/20260924064011_aef5cb5d-c21f-4dad-8b5f-7f17dc2eb3e8.jpg)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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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들판 한가운데에는 흙으로 쌓은 긴 둑이 남아 있다. 서기 33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저수지 둑, 벽골제다. 물을 가두던 저수지는 오래전에 논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제방과 커다란 돌기둥이 남은 수문 자리만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다.

둑 위에 올라서면 눈높이가 논보다 몇 미터 높아진다. 사방에 시야를 막는 산이 없어 벼가 익은 논이 하늘과 맞닿는 선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지평선이 보이는 들판은 몇 곳 되지 않는데, 그 풍경을 가장 넓게 볼 수 있는 자리가 이 둑이다.

> **둑에 오르면 트이는 황금 들녘**

|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924/20260924064011_4ca37b25-13a8-4886-9e7c-c4736e14998a.jpg)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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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부터 10월 초는 벼가 누렇게 익어 수확을 앞둔 때다. 초록이 빠지고 들판 전체가 한 가지 색으로 바뀌는 짧은 기간이라, 둑 너머로 보이는 논이 계절 중 가장 넓고 환해 보인다. 바람이 지나가면 벼 이삭이 한쪽으로 함께 눕는 모습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때 잘 보인다.

같은 시기에 벽골제 안에는 코스모스 단지가 조성된다. 둑 아래쪽 꽃밭에서는 분홍과 흰색 코스모스가 사람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고, 고개를 들면 그 너머로 노란 논이 이어진다. 꽃과 벼는 원래 같은 자리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인데, 이곳에서는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둘이 겹쳐 보인다.

|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924/20260924064011_e6c0c5e8-c5f5-4a7e-9b20-a7a7cfac0040.jpg)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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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기간에는 벽골제 바깥 농로를 따라 '400리 코스모스길'도 함께 이어진다. 차를 타고 들어오는 길부터 꽃이 늘어서 있어, 도착하기 전에 이미 들판 풍경이 시작되는 셈이다. 해가 낮아지는 오후에 둑에 올라서면 논이 붉은빛을 받아 색이 한 번 더 달라진다.

둑을 따라가다 보면 커다란 돌기둥 두 개가 마주 선 자리를 지난다. 물을 내보내던 수문이 있던 곳으로, 논이 된 저수지 바닥과 나란히 놓여 있어 이 넓은 들판이 한때 물이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둑 아래에는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과 옛 농기구를 모아 둔 전시 공간도 함께 있다.

> **닷새 동안 열리는 지평선축제**

|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924/20260924064011_6669e33e-4fe5-4e24-8d57-49031fc28288.jpg)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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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김제지평선축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1999년 제1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이어져 온 축제로, 벼 수확 직전과 코스모스 절정이 겹치는 시기에 맞춰 날짜를 잡는다. 축제장 입장료는 받지 않고, 일부 체험 프로그램만 따로 요금이 있다.

올해는 제방 위에 커다란 조형물을 세우고 제방 뒤편에는 꽃과 포토존으로 꾸민 꽃밭을 새로 만든다. 10월 3일에는 하프코스와 10km, 5km 세 종목의 지평선 마라톤이 열려 코스모스길을 달린다. 달리지 않더라도 길가에서 꽃과 주자들이 지나가는 들판을 함께 보게 된다.

>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924/20260924064011_49732fbd-a2e3-4ac2-8006-ff5124b125e5.jpg) *김제 벽골제 / 한국관광공사-강시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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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위를 걷고 코스모스 단지를 둘러본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데는 1시간 남짓이면 넉넉하다. 둑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평한 흙길이라 걷는 부담이 적고, 중간중간 아래 꽃밭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어 높은 곳과 꽃 사이를 오가며 볼 수 있다.

축제장 주소는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로 442다. 공식 주차장은 4,360대 규모지만 축제 기간에는 붐빌 수 있어, 김제시청과 시민운동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월요일은 쉬며,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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