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전통 목수가 썩은 기둥을 쇠못 없이 수리하는 법"
url: https://egloos.com/mysterious-architecture/29334
channel: "신비한 건축사전"
channel_url: https://egloos.com/mysterious-architecture
category: "컬쳐"
language: ko
published: 2026-11-04T15:26:50
updated: 2026-11-04T15:26:50
keywords: ["건축공학","동바리이음","목구조","목수","문화재보수","산지","숭례문","엇걸이산지이음","장부맞춤","전통건축"]
source_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lhWu68EsGmY"
---

# 전통 목수가 썩은 기둥을 쇠못 없이 수리하는 법

- 목조 건물에서 지붕을 해체하지 않고 부식된 기둥 밑동만 교체할 때 '동바리이음' 결구법을 적용합니다.
- 비스듬한 턱과 촉으로 수평·수직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중심부에 박는 나무 쐐기(산지)가 두 부재를 빈틈없이 끌어당겨 맞물립니다.
- 숭례문 복구 등 실제 보수에 쓰인 핵심 기술이지만, 산지의 건조 수축이나 통나무 대비 강도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압축목재·탄소섬유 보강 연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104/20261104152649_448ff5c7-77f9-4b99-889a-91fd1e6d99f1.webp)

한옥과 같은 전통 목조 건축을 보면 위쪽은 오래된 고목인데 바닥 쪽 밑동만 밝은 새 나무로 채워진 기둥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머금어 썩어버린 밑동만 잘라내고 새 목재를 끼워 넣은 것인데, 접합부에 쇠못이 단 하나도 쓰이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지붕 무게 전체를 떠받치는 기둥을 통째로 뽑아낼 수 없기에 고안된 이 수리 기법을 바로 **동바리이음**이라고 부릅니다.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목조 기둥의 모습이며, 상단 지붕 구조에서 아래쪽으로 향하는 주황색 화살표가 기둥이 떠받치는 하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104/20261104152649_91afa27c-c06c-43ab-ae53-a93a20788eea.webp)

*기둥은 지붕의 엄청난 무게를 온전히 떠받치고 있어 이를 함부로 건드리는 것은 구조적으로 매우 신중한 작업입니다.*

  

## 왜 동바리이음이라는 개념이 필요할까

나무 기둥이 손상되는 가장 큰 원인은 지면의 습기입니다. 밑동이 썩었다고 해서 지붕을 전부 들어내고 기둥 전체를 통째로 교체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건축물 전체의 구조적 균형을 무너뜨릴 위험이 큽니다.

결국 상부 구조를 유지한 채 손상된 밑동만 잘라내고 새 나무를 덧대야 합니다. 하지만 기둥을 위아래 일자로 맞대는 일은 단순한 조립과 차원이 다릅니다. 가로보와 기둥이 만나는 '장부맞춤'처럼 직교하는 구조는 구멍을 파서 끼우면 단단히 물리지만, 일자로 닿는 두 기둥 단면은 마찰력이 없어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어 측면 하중이 실리면 접합면이 미끄러지고, 건물이 들썩이면 상하가 분리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부에서는 무거운 지붕 하중이 쉼 없이 내리누르기 때문에 접합부가 미세하게만 틀어져도 기둥 전체가 기울어집니다. 이 딜레마를 쇠못 없이 공학적으로 풀어낸 해법이 바로 이음 기술입니다.

## 엇걸이산지이음: 쇠못 없이 나무가 나무를 잠그는 원리

기둥의 위아래를 일자로 단단히 결속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바로 **엇걸이산지이음**입니다.

  

![단면이 깎여 있는 두 개의 나무 기둥이 위아래로 맞물려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3D 그래픽 모델.](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104/20261104152649_42757dd0-24f0-49fd-9c1a-999c53450691.webp)

*기둥을 통째로 교체하지 않고 썩은 밑동만 잘라내어 새 나무와 잇는 엇걸이산지이음의 접합 방식입니다.*

  

작동 메커니즘은 정교한 3단계 맞물림으로 구성됩니다.

1. **비스듬한 턱**: 두 부재의 끝단을 길이 방향으로 절반씩 깎아내고 비스듬한 턱을 만듭니다. 두 면이 맞물리면 상하로 당기는 인장력에 걸려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2. **숨은 촉과 홈**: 한쪽 끝에는 튀어나온 촉을, 반대편에는 파인 홈을 숨겨둡니다. 이 촉이 홈에 물리면서 기둥이 옆으로 밀려 어긋나는 전단 변형을 방지합니다.
3. **산지(나무 쐐기)의 압착 결속**: 촉과 홈을 맞추기 위해 길이 방향으로 밀어 넣으면 내부 공차 때문에 유격이 남습니다. 이때 부재가 겹친 한가운데에 네모난 구멍을 뚫고 단단한 나무 쐐기인 **산지**를 강하게 박아 넣습니다. 산지가 파고들면서 두 부재를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밀착시켜 턱을 빈틈없이 조여 잠그게 됩니다.

외부 철물 없이 오직 나무의 기하학적 형태와 쐐기 압력만으로 자가 잠금 구조를 완성하는 셈입니다.

  

![나무 기둥 두 개가 반씩 깎여 엇갈려 결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3D 그래픽 영상, 화살표가 위아래로 표시되어 기둥이 연결되는 방향을 나타냄](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104/20261104152649_14257179-3ad1-4656-a0ae-58c466915d31.webp)

*기둥을 잘라내어 깎은 뒤 서로 맞물리게 하는 방식으로, 쇠못 없이도 위아래로 당겨지지 않게 튼튼하게 고정됩니다.*

  

## 흔히 오해하는 결구의 강도와 나뭇결 방향

단순히 나무 쐐기를 박는다고 해서 다 같은 결속력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산지를 박을 때 나뭇결의 방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접합 강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실제 하중 실험 결과에 따르면, 산지의 나뭇결을 기둥을 미는 힘의 방향과 나란하게 맞추어 박았을 때가 결을 엇갈리게 박았을 때보다 **두 배 이상의 전단 하중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계를 넘는 외력이 가해질 때도 결합면 전체가 깨지기보다 내부 촉에서부터 나뭇결을 따라 쪼개지는 파괴 양상을 보입니다. 결구의 방향성 자체가 하중 분산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합니다.

## 실제 문화재 복원 사례와 적용 한계

동바리이음은 오랜 역사적 현장에서 유용성을 증명해 왔습니다. 일본의 옛 별장 보수 기록에서는 부식되거나 흰개미 피해를 입은 기둥 46곳(전체 기둥 4개 중 1개 꼴)을 동바리이음으로 교체 수리한 사례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008년 화재를 겪은 **숭례문 복구 공사** 당시, 하부 일부만 손상된 기둥 부재를 최대한 보존해 재사용하기 위해 동바리이음을 정밀하게 적용했습니다.

다만 천연 목재를 사용하는 만큼 구조적 한계와 취약점도 존재합니다.

- **건조 수축에 의한 이완**: 계절과 습도 변화에 따라 산지(쐐기)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초기 조임력의 80% 이상이 빠져나가 결속력이 20% 미만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 **통나무 대비 강도 저하**: 아무리 정밀하게 짜 맞춘 이음이라도 결손부가 없는 통나무 기둥에 비해서는 휨·전단 강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 복원 및 목구조 공학에서는 고압으로 압축 성형해 변형률을 줄인 특수 압축목재 쐐기를 적용하거나, 이음부 외측을 고강도 탄소섬유 시트로 감싸 접합부 전단 내력을 보강하는 하이브리드 공법 연구를 함께 활용하고 있습니다.

---

## FAQ

### 동바리이음과 장부맞춤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장부맞춤은 기둥과 보처럼 서로 직교(90도)로 만나는 부재의 구멍과 혀를 짜 맞추는 방식이며, 동바리이음은 동일한 축선상에서 기둥의 위아래 끝단을 일자로 연결하는 이음 방식입니다.

### 쐐기 역할을 하는 '산지'를 박을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산지의 나뭇결 방향을 하중 및 밀어내는 힘의 방향과 나란하게 맞춰 박아야 합니다. 나뭇결을 반대로 맞출 때보다 결속 강도가 2배 이상 높아집니다.

### 시간이 지나 목재가 건조 수축하면 기둥 이음 부위가 헐거워지지 않나요?

자연 목재 쐐기는 습도 변화로 수축하며 조임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현대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압축 가공한 특수 목재 쐐기를 쓰거나 탄소섬유 등으로 접합부를 보강해 사용합니다.

---

이 글은 [신비한 건축사전](https://egloos.com/mysterious-architecture) 채널의 원본 영상을 요약한 콘텐츠이며, 저작권은 원 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https://www.youtube.com/watch?v=lhWu68EsGm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