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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와비파커와 일본의 진스는 독점 구조로 인해 비싸고 느렸던 기존 안경 시장의 모순을 발견하고, 유통 단계를 없앤 D2C 모델로 가격을 파괴했습니다.
  • 진스는 한국 남대문 시장의 '15분 완성' 시스템에서 영감을 받아 초고속 제조 생태계를 구축했고, 와비파커는 '홈 트라이온'과 사회적 환원 모델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 최근 진스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두 혁신 기업의 직접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웨어러블 기술과 무인 리테일이 결합된 안경 산업의 다음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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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전파사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일상 속 가장 익숙한 물건에서 시작된 거대한 시장 파괴, 바로 글로벌 안경 생태계에 파란을 일으킨 두 혁신 기업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안경 시장은 소수의 거대 기업이 독점하며 '안경은 원래 비싸고 맞추는 데 오래 걸리는 물건'이라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와비파커(Warby Parker)'와 일본의 '진스(JINS)'는 이 당연해 보이던 불편함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유통 마진을 걷어낸 D2C(Direct to Consumer) 모델, 혁신적인 고객 경험, 그리고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들은 거대 독점 기업들을 위협하는 시장의 리더로 성장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전혀 다른 지역에서 출발한 두 기업이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정면으로 맞붙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안경 산업의 룰을 바꾸었을까요?

아이폰보다 비싼 안경, 그리고 15분 만에 완성되는 안경

혁신은 언제나 사소하지만 뼈때리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와비파커의 창업자 데이브 길보아는 여행 중 안경을 잃어버린 뒤, 새 안경을 맞추려다 무려 700달러라는 청구서를 받게 됩니다. 당시 최신 스마트폰이었던 아이폰이 통신사 보조금을 받아 200달러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안경이 아이폰보다 더 비싸?"라는 이 강렬한 의문은 와튼 스쿨 동기 네 명이 와비파커를 창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에실로 룩소티카 같은 거대 기업이 시장을 장악해 유통 마진이 과도하게 붙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들은, 디자인부터 제조, 판매까지 직접 통제하는 D2C 모델을 구상합니다.

반면에 진스의 창업자 다나카 히토시는 전혀 다른 곳에서 혁신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바로 한국의 남대문 시장입니다. 2000년대 초, 패션 잡화 사업을 하던 다나카는 한국을 방문했다가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일본에서는 안경 하나에 30~40만 원을 주고 2~4주를 기다려야 했는데, 한국에서는 단돈 3만 원에 15분 만에 안경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 특유의 압축된 안경 제조 생태계에 영감을 받은 다나카는 이 시스템을 일본에 이식하기로 결심하고, 2000년 진스를 설립해 본격적인 안경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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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07:06


D2C와 고객 경험이 만들어낸 압도적 가성비

두 기업이 기존 시장을 무너뜨린 핵심 무기는 결국 '고객 중심의 문제 해결'이었습니다. 진스는 철저한 가격 표준화와 속도 혁신을 내세웠습니다. 6,600엔, 9,900엔, 13,900엔이라는 직관적인 정찰제를 도입하고, 도쿄에서 디자인한 제품을 중국에서 대량 생산해 단가를 낮췄습니다. 여기에 매장 내 렌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주문 후 30분 만에 조립을 완료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안착시켰습니다. 안경은 비싸고 오래 걸린다는 일본 소비자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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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10:44


와비파커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초기 온라인 D2C의 한계를 '홈 트라이온(Home Try-On)'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돌파했습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안경 5개를 고르면 집으로 무료 배송해 주고, 5일간 직접 써본 뒤 반납하면 최종 선택한 안경을 도수에 맞춰 제작해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가격 역시 정교한 소비자 조사를 거쳐 저렴하면서도 품질을 의심받지 않는 최적의 가격인 95달러로 통일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떤 안경이 어울리는지 투표하는 문화를 유도하며 마케팅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기술의 포용, 그리고 목적 지향적 리더십

이들의 승승장구는 단순히 안경을 싸게 파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술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포용하며 고객의 삶을 확장(Magnify Life)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진스는 2015년 안경 코 받침에 센서를 달아 눈의 움직임과 집중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진스 밈(JINS MEME)'을 출시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최근 LA에 오픈한 컨셉 스토어는 100% RFID와 QR코드를 도입해, 직원의 개입 없이도 앱으로 안경을 고르고 30분 뒤 무인 락커에서 픽업하는 미래형 리테일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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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혁신전파사 제공 영상 · 23:58


와비파커 역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버추얼 트라이온' 기능과, 착용 중인 안경을 화면에서 지워주는 '글래시스 이레이저' 기능을 일찍부터 도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와비파커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Buy a Pair, Give a Pair'라는 사회적 미션입니다. 안경 하나가 팔릴 때마다 개발도상국에 안경 하나를 기부하는 이 철학은, 현재까지 무려 2,000만 개의 안경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로열티를 심어주었습니다. 진스 역시 군마현에 혁신 학교를 세우고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주최하며 지역 사회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던지는 씁쓸한 과제

놀라운 점은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진스가 와비파커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와비파커 매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진스는 와비파커보다 무조건 5달러 저렴한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주문 후 수일이 걸리는 와비파커와 달리 30분 완성이라는 압도적인 속도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두 혁신 기업의 경쟁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전한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다만 이 거대한 혁신의 흐름 속에서 한 가지 뼈때리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진스 혁신의 모티브가 되었던 '15분 완성'의 원조, 세계 최고 수준의 안경 제조 및 거안 생태계를 갖춘 한국에서는 왜 아직 와비파커나 진스 같은 압도적인 글로벌 리더가 나오지 못했을까요? 훌륭한 기술적 축적과 인프라를 갖추고도, 이를 글로벌 브랜드와 D2C 혁신으로 연결하는 '목적 지향적 리더십'의 부재가 안타깝습니다.

결국 혁신은 기술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찾아내고 이를 집요하게 해결하려는 태도에서 완성됩니다. 다음에 또 멋있는 혁신가들, 혁신 기업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AQ

와비파커는 기존 안경 가격을 어떻게 95달러까지 낮출 수 있었나요?

거대 독점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복잡한 유통 단계를 없애고, 자체 디자인과 중국 외주 생산을 결합한 D2C(Direct to Consumer) 모델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걷어내고 95달러라는 합리적인 표준 가격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진스(JINS)가 주문 후 30분 만에 안경을 만들어내는 원리는 무엇인가요?

한국 안경 시장의 빠른 제조 생태계에서 영감을 받아, 매장 내에 충분한 도수별 렌즈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두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고객이 테를 고르고 시력을 측정하면 즉석에서 렌즈를 가공해 30분 이내에 조립을 완료합니다.

온라인으로만 시작한 와비파커는 안경을 직접 써봐야 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홈 트라이온(Home Try-On)'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5개의 안경을 고르면 집으로 무료 배송해주고, 5일간 착용해본 뒤 반납하면 최종 선택한 제품을 도수에 맞춰 제작해주는 방식으로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두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게 된 상황은 어떤가요?

최근 진스가 미국에 진출하면서 와비파커 매장 인근에 점포를 내고 있습니다. 진스는 와비파커의 기본가(95달러)보다 5달러 저렴한 90달러를 제시하고, 와비파커가 수일이 걸리는 제작 기간을 30분으로 단축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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