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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VC는 지나치게 예의 바른 태도보다 다소 건방져 보일지라도 세상을 바꿀 압도적인 자기 확신과 허슬을 가진 창업자를 선호합니다.
  • 이는 미국 시장이 99번 실패해도 1번의 압도적인 성공으로 100점을 얻는 '홈런 게임'의 엑싯(Exit) 구조를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창업자는 한국 생태계를 탓하기보다, 자신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의 현실적인 자본 논리에 맞춰 스스로의 역량과 스케일을 증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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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데모데이 김범수입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미국 VC와 한국 VC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창업자의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다루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차이는 단순한 문화적 취향이 아니라 시장 규모와 엑싯(Exit) 구조라는 근본적인 게임의 룰에서 비롯됩니다. 여러분이 혹시 미국에 와서 펀드레이징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이 구조적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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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1:28


1. 예의가 아니라 압도적인 자기 확신

제가 생각할 때는 미국 VC들이 창업자에게 기대하는 첫 번째 조건은 '압도적인 자기 확신'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창업자가 상대방(VC)보다 다소 건방져 보일 정도로 강한 확신을 표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오히려 이 확신이 없는 것을 훨씬 더 경계합니다.

한국 사회는 유교적 배경이나 직급에 따른 예의범절이 중요하게 작용하다 보니, 스스로를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기본 규범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VC를 만날 때 지나치게 예의 바른 태도를 보이면 투자자는 불안해합니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하는 어려운 문제를 뚫고 세상을 바꿔야 하는 사람이 스타트업 창업자인데,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순응하는 태도로 과연 그 험난한 길을 개척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VC와 창업자는 친구가 되려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는 것입니다. 인테그리티(정직성)에 문제가 없다면, 겸손함보다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독단에 가까운 확신이 투자 결정에 훨씬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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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2:35


2. 길이 없으면 만드는 '저세상급' 수완과 허슬

두 번째 차이는 창업자에게 요구되는 수완과 허슬(Hustle)의 기준입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넓고, 인종과 지역에 따라 시장이 파편화되어 있어 진입 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좁은 지역에 밀집해 있는 한국 시장을 공략할 때보다 미국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이른바 '저세상급 허슬'이 필요합니다.

많은 창업자분들이 "미국 VC에게 어떻게 소개를 받을 수 있나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길을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링크드인으로 끊임없이 네트워킹을 시도하든, 오프라인 밋업을 찾아다니든,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스스로 씨를 뿌리고 밭을 가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미국 VC들은 창업자가 이렇게 없는 길도 만들어내는 수완을 갖추고 있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시장 환경이 가혹한 만큼, 그 장벽을 뚫어낼 수 있는 실행력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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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07:21


3. 만족을 모르는 거대한 야심

세 번째는 꿈과 야심의 스케일입니다. 초기 창업자를 만났을 때 매출 100억, 1,000억까지 갈 수 있을지는 경험 많은 투자자라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 1,000억을 달성한 이후에 1조, 10조 단위의 회사로 키워낼 수 있는지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매출 1,000억, 기업 가치 수천억 원의 회사를 만들면 99%의 사람들은 "이 정도면 충분히 이뤘다"며 만족하게 됩니다.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톰 브레이디 같은 최상급 스포츠 스타들이 한두 번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고픔을 유지하며 5번, 6번 우승을 차지하는 것과 같은 극소수의 멘탈리티가 필요합니다.

미국 VC들은 창업자가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고 멈출 것 같은 기미가 보이면 투자를 꺼립니다. 창업자의 그릇이 커지지 않으면 회사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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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10:28


4. 99번의 삼진을 감수하는 '100점짜리 홈런'의 구조

미국 VC들이 왜 이렇게 거대한 야심을 요구할까요? 이는 철저히 시장 통계와 엑싯(Exit) 기대값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미국에서의 VC 게임은 99번 삼진을 당해도 1번의 홈런으로 100점을 내면 이기는 구조입니다. 반면 한국은 엑싯 규모의 한계상 홈런을 쳐도 1점을 얻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는 99번 삼진을 당하면 경기를 영원히 이길 수 없기 때문에, 타율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현실적인 마일스톤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리스크를 크게 지더라도 "나는 100점짜리 홈런을 반드시 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창업자를 선호합니다. 반대로 이 똑같은 창업자가 한국 시장에서 투자를 유치하려 한다면 "꿈이 너무 허황되다"는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끝(Exit)이 시작(투자 기준)을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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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데모데이(DemodaySV) 제공 영상 · 13:20


5. 생태계 탓을 멈추고 증명해야 할 때

이러한 구조적 차이를 설명하면 종종 "나는 원대한 꿈이 있는데 한국 VC들이 몰라준다"며 생태계를 탓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이는 지적 정직성이 결여된 동상이몽입니다.

한국 VC들은 한국 시장에서 진화하고 생존하는 자본의 논리를 따를 뿐입니다. 여러분이 한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 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면서, 본인의 스케일만 글로벌 기준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짜로 미국 VC가 원하는 수준의 큰 꿈과 허슬을 갖추고 있다면,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VC에게 피칭하여 투자를 받아내면 됩니다.

결국은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타깃으로 하는 시장과 자본의 성격에 맞춰 스스로의 역량을 냉정하게 증명해야 합니다.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창업자분들이라면, 오늘 말씀드린 자기 확신, 저세상급 허슬, 그리고 100점짜리 홈런을 노리는 야심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반드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FAQ

미국 VC를 만날 때 한국식으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왜 불리할 수 있나요?

미국 VC는 창업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압도적인 자기 확신과 돌파력을 가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거나 예의를 차리는 태도는 험난한 시장을 뚫고 나갈 '독기'나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겸손함보다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이 더 중요합니다.

미국 VC에게 소개(Warm intro)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개를 쉽게 '받아내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창업자 스스로 링크드인, 오프라인 밋업, 트위터 등을 통해 6개월에서 1년 이상 꾸준히 씨를 뿌리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 길을 만들어내는 수완과 허슬 자체가 미국 VC가 창업자를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됩니다.

큰 꿈을 가진 창업자를 한국 VC가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 VC가 꿈의 크기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엑싯(Exit) 규모 한계에 따른 자본 논리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 번의 성공이 100점의 수익을 내는 구조지만, 한국은 1점짜리 성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99번의 실패를 감수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타율을 높이는 현실적인 마일스톤 달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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