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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유빙 속, 29년 차 여성 어부가 건져 올린 겨울 숭어의 비밀"
url: https://egloos.com/ebsyoutube/27776
channel: "EBSDocumentary (EBS 다큐)"
channel_url: https://egloos.com/ebsyoutube
category: "라이프"
language: ko
published: 2026-10-21T14:49:11
updated: 2026-10-21T14:49:11
keywords: ["EBS다큐","겨울숭어","김포","민통선","설숭어","유빙","전류리포구","조선녀","한강어부","한국기행"]
source_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OM5SaNfH9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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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유빙 속, 29년 차 여성 어부가 건져 올린 겨울 숭어의 비밀

- 꽁꽁 얼어붙은 김포 전류리포구 한강 하구에서 유빙을 깨고 겨울 숭어를 건져 올리는 조업이 한창입니다.
- 유빙 아래 빛을 피해 모여드는 숭어의 생태를 공략해 10분 만에 그물을 걷어야만 그물이 엉키지 않고 살이 단단한 설숭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29년 차 여성 어부 조선녀 씨는 거친 강바람 속 고된 노동을 견디며 아들의 식당과 아픈 동생을 묵묵히 보살피고 있습니다.

![](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1/20261021144910_7451d092-d1ae-4fa6-a88d-9cbd23b24767.webp)

살을 에는 듯한 강바람이 불어오는 한겨울, 바다와 강이 만나는 한강의 끝자락 민통선 안 김포 전류리포구는 거대한 얼음판으로 뒤덮입니다. 배조차 띄우기 어려울 만큼 두꺼운 유빙이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혹한의 계절이지만, 이곳 어부들은 배의 시동을 끄지 않습니다. 스무 척이 넘는 선단 가운데 유일한 여성 어부인 29년 차 조선녀 씨와 남편은 오늘도 쇄빙선처럼 얼음을 가르며 거친 물길로 나섭니다.

남들은 강물이 얼어붙으면 조업을 쉬어갈 법도 한데, 왜 이토록 험난한 얼음 바다로 배를 몰고 나가는 걸까요? 그 답은 바로 한강 얼음장 밑에 숨어 있는 **겨울 제철 숭어**에 있습니다.

## 꽁꽁 얼어붙은 한강 하구, 유빙을 뚫고 나서는 이유

겨울철 한강 하구 전류리는 남극을 방불케 할 정도로 거친 유빙이 빼곡하게 들어찹니다. 물이 빠지면 얼음 덩어리가 배 위로 솟구치고, 배가 얼음에 부딪히며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기 일쑤죠.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어부들이 물길을 여는 것은 얼음이 없는 곳에는 고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겨울이 되면 숭어는 지방 축적으로 인해 눈꺼풀에 하얗게 기름기가 차오르면서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빛의 자극에 유독 민감해진 숭어들은 자연스레 햇빛이 차단되고 물살이 비교적 약한 얼음 밑 그늘진 곳을 찾아 몸을 숨깁니다. 겉보기에는 생명이 멈춘 듯 차가운 얼음판 아래가 숭어들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아늑한 은신처가 되는 셈이죠.

  

![두꺼운 방한복과 빨간 조끼를 입은 어부가 유빙이 떠다니는 한강 하구에서 배 위에 서서 그물을 걷어 올리고 있는 모습](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1/20261021144910_5c6b6801-998e-45b9-b80d-f393dda96570.webp)

*얼음이 엉키기 전에 짧은 시간 동안 재빨리 그물을 걷어 올리는 것이 겨울철 조업의 핵심입니다.*

  

## 얼음 밑 10분의 승부, 짧게 치고 빠지는 조업의 비밀

하지만 얼음 밑에 고기가 많다고 해서 그물을 마냥 쳐둘 수는 없습니다. 떠내려오는 얼음 덩어리가 그물을 덮치면 순식간에 실타래처럼 엉켜버려 그물을 버려야 하는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겨울철 유빙 조업의 성패는 **5분에서 10분 사이의 빠른 시간 싸움**에 달려 있습니다.

거센 유빙이 더 밀려오기 전에 강폭이 좁고 물살이 모이는 길목에 그물을 재빨리 펼쳤다가,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얼음 틈 사이로 무거운 그물을 끌어올리는 작업은 장정 여럿이 매달려도 손발이 얼어붙는 중노동입니다. 그렇게 애타는 기다림 끝에 얼음 속에서 펄떡이는 은빛 숭어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내면, 비로소 어부들의 언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방한 모자를 쓰고 낚시용 녹색 점퍼를 입은 한 여성이 강가 그물 앞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1/20261021144910_20259eaa-4ba3-4d38-b655-9a251b434d14.webp)

*힘든 겨울 조업을 마치고 평소보다 많은 수확을 거둔 덕분에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 민물과 바닷물이 빚어낸 단단한 식감의 설숭어

김포 전류리포구에서 잡히는 숭어가 유독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데는 지리적 이유가 큽니다. 전류리는 서해 바닷물과 한강 민물이 거세게 부딪히는 기수역으로, 조류의 흐름이 매우 빠르고 강합니다. 이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자란 숭어는 일반 바다 숭어에 비해 **살점이 훨씬 단단하고 찰진 식감**을 자랑합니다.

사계절 내내 잡히는 어종이지만, 찬물을 견디며 기름을 가득 채운 겨울 설숭어의 맛은 단연 일품입니다. 도톰하게 썰어낸 숭어회 한 점을 씹으면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 사이로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유빙과 사투를 벌이며 건져 올린 귀한 결실이 손님들의 밥상 위에서 최고의 별미로 재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갈색 모자를 쓰고 앞치마를 두른 여성이 수산물 직판장 조리대에서 검은색 장갑을 낀 채 숭어회를 뜨고 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1/20261021144910_5eb82c8b-2977-4e27-ae3b-2312ecb7b197.webp)

*직접 잡은 숭어를 현장에서 정성껏 손질해 맛보니 씹을수록 올라오는 고소한 단맛이 일품입니다.*

  

## 배 위에서 식당으로, 가족을 지켜온 억척 어부의 삶

만선의 기쁨을 안고 포구로 돌아온 선녀 씨의 발걸음은 쉴 틈 없이 포구 맞은편 아들의 횟집으로 향합니다.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숭어를 나르고, 직접 칼을 쥐며 횟감을 손질해 아들의 일손을 덜어줍니다. 어업을 전혀 모르던 산골 처녀가 시부모님의 가업을 잇고 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까지, 억척스럽게 흘려온 땀방울이 지금의 터전을 만들었습니다.

고단한 하루는 가게 문을 닫는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19년째 한 지붕 아래서 보살피고 있는 아픈 막내동생이 선녀 씨를 기다립니다. 힘겨운 뱃일 속에서도 "내가 조금 더 부지런하면 가족이 편안해진다"며 웃어넘기는 선녀 씨 곁에는, 처남과 흔쾌히 함께 살자고 손을 내밀어 준 남편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습니다.

  

![실내에서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남성이 문을 열고 걸어 나오고 있다. 왼쪽 하단에는 '조현국 동생/지적장애'라는 자막이 표시되어 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21/20261021144910_75c86b03-58c8-424a-a777-cea48c37f8af.webp)

*어부 생활을 하며 긴 세월 동안 곁을 지켜온 동생과의 소중한 일상을 이어갑니다.*

  

## 35년 작업일지에 새겨진 삶의 궤적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늦은 밤, 선녀 씨는 책상 앞에 앉아 낡은 공책을 펼칩니다. 결혼 직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써 내려온 작업일지입니다. 그날의 기온과 물때, 한강의 얼음 상태, 그리고 건져 올린 숭어의 무게가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때로는 배가 침수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고, 하루 수백 킬로그램의 만선을 기록하며 환호했던 날들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 일지는 단순한 어획 기록을 넘어, 매서운 비바람과 혹한 속에서도 묵묵히 삶의 파고를 헤쳐 온 한 어부의 당당한 훈장입니다. 거친 얼음판 아래에서도 강인하게 생명을 이어가는 겨울 숭어처럼, 한강 끝자락에서 피워 올린 선녀 씨의 성실한 노동은 오늘도 차가운 강물을 따뜻하게 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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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Q

### 겨울철 한강 숭어가 유독 얼음 밑에 많이 모여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숭어는 겨울이 되면 체내 지방 축적으로 눈꺼풀에 기름기가 끼면서 시야가 흐려집니다. 빛 자극에 예민해지기 때문에 햇빛이 차단되고 물살이 비교적 약한 유빙 밑 어두운 공간으로 모여듭니다.

### 유빙 조업 시 그물을 5~10분 만에 빠르게 걷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흘러내려 오는 강한 유빙 덩어리가 그물과 부딪히면 그물이 순식간에 엉켜 찢어지거나 망가질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고기를 덜 잡더라도 그물을 보호하기 위해 투망 후 곧바로 걷어 올려야 합니다.

### 김포 전류리포구 숭어가 다른 지역 숭어보다 맛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전류리포구는 한강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조류가 매우 거셉니다. 빠른 유속을 이겨내며 헤엄친 숭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차져 쫄깃한 식감과 깊은 단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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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BSDocumentary (EBS 다큐)](https://egloos.com/ebsyoutube) 채널의 원본 영상을 요약한 콘텐츠이며, 저작권은 원 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https://www.youtube.com/watch?v=OM5SaNfH9o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