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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세운상가 장인과 청년의 협업, 도시재생과 재개발의 갈등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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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EBSDocumentary (EBS 다큐)"
channel_url: https://egloos.com/ebsyoutube
category: "시사"
language: ko
published: 2026-08-04T10:07:37
updated: 2026-08-04T10:07:37
keywords: ["EBS다큐시선","기술생태계","도시재생","백남준","세운메이커스","세운상가","수리수리협동조합","재개발","청계천","청계천장인"]
source_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QzcHy3yM9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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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상가 장인과 청년의 협업, 도시재생과 재개발의 갈등 현장을 가다

- 세운상가는 청년 메이커와의 협업과 추억을 고치는 '수리수리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그러나 청계 3~4가 일대 제조 상가가 세입자 대책 없는 재개발 추진으로 철거 위기에 몰려 13,000여 명의 기술 생태계가 해체될 위험입니다.
- 진정한 도시재생은 눈에 보이는 건물 신축을 넘어, 수십 년간 축적된 장인들의 인적 자산과 노하우를 살리는 데서 완성됩니다.

![](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804/20260804100737_1055ebeb-453f-415a-b36f-a1f6cdffafe2.webp)

1960년대 말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으로 탄생했던 세운상가가 거대한 변화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최소 30년 이상의 숙련된 기술을 가진 장인들과 청년 메이커들이 결합하며 도시재생의 상징으로 떠올랐지만, 한편에서는 인근 상가의 전면 철거 재개발로 오랜 기술 생태계가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공존하는 거점으로 부활할 것인지, 아니면 부동산 개발 논리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인지 세운상가의 현주소를 짚어봅니다.

## 무슨 일이 일어났나: 도시재생의 성공과 재개발 철거라는 두 얼굴

세운상가는 2014년부터 시작된 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청년 메이커들의 연구 공간인 '세운 큐브'를 품으며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보행데크가 연결되고 젊은 창업가와 아티스트들이 입주하면서 옛 상가에는 다시금 활력이 돌기 시작했죠. 그뿐만 아니라 오디오, 기계 가공, 전자 회로 분야의 베테랑 장인들이 모여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고장 난 물건을 고쳐주는 **'수리수리 협동조합'**을 결성하며 따뜻한 온기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작업실에 앉은 연세 지긋한 장인이 1960년대식 흑백 텔레비전의 채널 다이얼을 돌리며 수리하고 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804/20260804100737_8598d59f-8139-41f8-a945-e33de0d77713.webp)

*단종된 지 오래된 낡은 가전제품도 장인의 손길을 거치면 다시 생명을 얻습니다.*

  

하지만 반대편 청계 3~4가 일대 상가의 사정은 완전히 다릅니다. 오랜 세월 정밀 기계 제작과 부품 유통을 책임져 온 이곳 상인들은 대체 영업장 마련이나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당장 구역을 비워줘야 하는 철거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찬사를 받는 동안, 바로 옆에서는 삶의 터전을 잃을 비명이 터져 나오는 극단적인 대비가 펼쳐지는 셈입니다.

## 왜 중요한가: 대체 불가능한 '13,000명 기술 생태계'의 존폐

청계천과 세운상가 일대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군수 물자가 유입되던 1960년대부터 형성되어 현재 **13,000여 명의 기술 장인들이 촘촘한 유기적 분업망을 형성하고 있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살아있는 뿌리**입니다.

  

![밝게 웃고 있는 남성 두 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옛 사진이 화면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사진 옆에는 '故백남준 작가와 이정성 장인'이라는 자막이 적혀 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804/20260804100737_0f0382dd-5618-4d71-bbe6-5faf42e46655.webp)

*세운상가에서 잔뼈가 굵은 이정성 장인은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를 가능하게 했던 숨은 공로자입니다.*

  

이곳의 장인들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작품 '다다익선'을 수리하고 실현해 낸 이정성 장인이나, 진공관부터 디지털 오디오까지 맥을 짚듯 소리를 고쳐내는 이승근 장인처럼 **독보적인 노하우와 숙련도를 보유한 인적 자산**입니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도면만 들고 가면 가공부터 조립, 부품 조달까지 한 구역 안에서 해결되는 특수 생태계는 한 번 해체되면 다시는 복원할 수 없는 귀중한 가치를 지닙니다.

## 무엇이 이를 이끄는가: 청년과의 시너지 vs 부동산 자본의 개발 논리

상가 내부를 바꾸는 동력은 신구 세대의 완벽한 케미스트리입니다. 컴퓨터 음악이나 미디어 아트를 전공한 청년 메이커들은 도면상이나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장 기술의 한계를 느낄 때 장인들을 찾습니다. 니퍼 하나로 피복을 완벽히 벗겨내고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 모듈을 수정해 주는 장인들의 내공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만나 새로운 제품 개발이라는 시너지를 냅니다.

  

![세운상가 내 청년 메이커의 작업 공간 책상 위로 노트북과 각종 전선, 필기구,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모습이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804/20260804100737_84b6398b-ff84-4eee-907e-25fe5003c1f6.webp)

*청년 창업가들이 모여든 세운상가의 작업실은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으로 늘 분주합니다.*

  

반면, 주변 지역을 흔드는 동력은 상업적 부동산 개발 논리입니다. **오래된 공장과 점포를 허물고 대형 오피스텔과 소형 주택 단지를 건설하려는 자본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세입자와 기술자들의 거주권 및 영업권은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공청회나 구체적인 이주 대책 없이 진행되는 사업 구조가 장인들과 토지주 간의 극심한 갈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누가 영향받으며 무엇이 달라지나: 기술 전수의 기회와 영세 상인의 생계 위기

도시재생 공간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들은 30년 넘는 경력의 마이스터들로부터 단순한 기술 이상의 '노동과 작업의 철학'을 배웁니다. 책이나 학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경험적 지식을 직접 전수받으며 시제품 제작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이고 있습니다.

  

![줄무늬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세운상가 재개발 구역 지도가 붙은 벽 앞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0804/20260804100737_c2adcb66-2def-4b9e-a066-9b1d74752d9c.webp)

*상가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보상 요구와 사업 진행 사이의 시각 차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개발 구역에 포함된 45년 경력의 기계 가공 장인 김진화 씨를 비롯한 수많은 상인들에게는 **가족의 생계와 평생 축적한 일터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실존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자족적인 분업 체계가 깨지면 협력업체들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어 청계천 특유의 제조업 연결망 전체가 마비되는 심각한 후폭풍을 맞이하게 됩니다.

## 앞으로 무엇을 살필 것인가: 건물 정비를 넘어 '사람과 노하우의 재생'으로

참된 도시재생은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외관을 화려하게 바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청계천 마이스터들이 쌓아 올린 기술적 유산과 그들이 이뤄낸 세대 간의 협업 모색은 **도시가 보존해야 할 가장 소중한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지자체와 개발 주체가 이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대체 산업 단지나 유통 거점을 제대로 제공할 것인지, 그리고 장인들의 숙련 기술이 소멸하지 않고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안전망을 마련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차가운 도심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려온 장인들의 손길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도시의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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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Q

### 세운상가 '수리수리 협동조합'은 어떤 일을 하나요?

수리수리 협동조합은 세운상가에서 최소 30년 이상 종사한 오디오, 흑백 TV, 전자 회로 등 분야별 장인 6명이 모여 만든 조합입니다. 단종되거나 오래되어 서비스센터에서도 고치지 못하는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의뢰받아 직접 수리해 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세운상가와 청계천 일대 재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문제는 수십 년간 형성되어 온 13,000여 명 장인들의 '유기적 분업 생태계'가 해체된다는 점입니다. 대체 영업장이나 유통 거점에 대한 충분한 대책 없이 철거가 진행되면 가공, 조립, 부품 공급이 한곳에서 이뤄지던 제조 인프라가 완전히 파괴될 위험이 있습니다.

### 세운상가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메이커들은 어떤 혜택을 얻고 있나요?

청년 메이커들은 '세운 큐브' 같은 창업 공간에 입주해 장인들과 교류하며, 인터넷이나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실전 노하우와 숙련된 가공 기술을 전수받아 시제품 개발 및 예술 작품 제작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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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EBSDocumentary (EBS 다큐)](https://egloos.com/ebsyoutube) 채널의 원본 영상을 요약한 콘텐츠이며, 저작권은 원 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https://www.youtube.com/watch?v=QzcHy3yM9v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