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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내가 인문학 전공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
url: https://egloos.com/chungco_phil/25644
channel: "충코의 철학 Chungco"
channel_url: https://egloos.com/chungco_phil
category: "인문"
language: ko
published: 2026-10-02T07:43:49
updated: 2026-10-02T07:43:49
keywords: ["독문학","사고력","인문학","인문학전공","자기계발","전공고민","진로고민","철학","충코의철학","취향"]
source_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fA70c2pVMq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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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인문학 전공을 후회하지 않는 이유

- 인문학 공부는 당장의 금전적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삶의 방향을 세우는 단단한 토대가 됩니다.
- 깊이에 대한 막연한 미련을 덜고, 고유한 취향을 기르며, 사회가 정한 단일한 기준에 짓눌리지 않는 사고의 다양성을 열어 줍니다.
- 학문의 울타리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과 접목할 때 인문학은 대체하기 어려운 차별성과 회복탄력성을 만들어 냅니다.

![](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2/20261002074348_11bdfdb1-00c2-4e49-8ca5-8aa0e2231ce9.webp)

최근 AI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인문학이 다시금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대기업에서 인문학 전공자를 우대해 채용하겠다거나 질적 사고 능력을 핵심 역량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철학적 사고력과 인문학적 소양이 다시 중요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문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곧바로 실질적이고 금전적인 가치가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독어독문학을 부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인문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철학 콘텐츠를 제작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이는 크리에이터 산업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유튜버로서 수익을 내는 것이지 인문학 그 자체가 독립적으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저는 학부 시절 인문학을 치열하게 전공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경제적인 보상을 떠나 인문학 공부는 제 삶에 대체하기 힘든 세 가지 깊은 가치를 남겨 주었기 때문입니다.

  

![베이지색 니트를 입은 남성이 검은 우산을 쓰고 야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의 영상 캡처 화면이며, 화면 하단에는 자막이 적혀 있습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2/20261002074348_65abb016-efc7-4014-85ad-8148ea83c840.webp)

*20대 시절 치열하게 고민해 본 경험은 훗날 자신이 선택한 길을 더 단단하게 지탱해 주는 힘이 됩니다.*

  

### 1. 삶과 깊이에 대한 미련이 사라집니다

첫 번째로 얻은 가치는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미련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오른 뒤에도 문득 허무함에 빠지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이게 내 삶의 전부인가?", "더 깊은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불안과 깊이에 대한 집착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창 시절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인문학을 깊게 파고들어 보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사유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보아도, 세상에 완벽하고 명확한 정답은 정해진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충분히 바닥까지 사유를 밀어붙여 본 사람은 더 깊은 곳에 대단한 비의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납니다. 덕분에 막연한 공허감에 휘둘리지 않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추구하고 싶은 길을 미련 없이 선택해 몰입할 수 있습니다.

  

![실외에서 검은색 우산을 쓰고 연한 베이지색 니트를 입은 남성이 정면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2/20261002074348_dac75c5a-6112-4b53-9847-dc6358695fed.webp)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얻은 감성과 통찰은 일상을 다채롭게 채우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 2. 세상을 풍성하게 누리는 고유한 취향의 발견

두 번째 가치는 남다른 취향을 발견하고 향유하는 감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인문학을 전공하면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검증한 고전 문학과 철학 텍스트를 깊이 읽게 됩니다. 독일 문학, 프랑스 문학, 스페인 문학 등 다양한 문화권의 걸작들을 접하며 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과 감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작은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를 파는 식당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유럽에서 유학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보통 사람들에게는 평범한 샌드위치 한 조각에서도 현지의 공기와 추억을 떠올리며 그날 하루를 버틸 즐거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인문학 공부 역시 이와 매우 비슷합니다. 남들이 흔히 소비하는 평균적인 대중문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낯설지만 깊이 있는 텍스트와 사유를 경험해 본 사람은 삶의 사소한 순간에서도 훨씬 다채롭고 섬세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내적 자산을 갖게 됩니다.

  

![비 오는 야외에서 검은 우산을 쓰고 카메라를 보며 이야기하는 남성](https://static.egloos.com/content/images/body/20261002/20261002074348_d2d83a8d-f837-47d6-8376-39711a9d1881.webp)

*사회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다채롭게 바라보는 힘은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 3. 하나의 사회적 게임에 짓눌리지 않는 사고의 다양성

세 번째 가치는 단일한 사회적 기준에 압도당하지 않는 사고의 다양성입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이 속한 시대와 문화권의 기준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남들처럼 벌어야 하고, 남들이 사는 아파트와 자동차를 사야만 안도감을 느끼는 식입니다.

제가 독일에서 3~4년 정도 살다가 귀국했을 때 가장 낯설게 느껴졌던 풍경 중 하나는 도로 위의 자동차가 온통 검은색, 흰색, 회색 등 무채색 일색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훨씬 다양한 색깔의 차량이 자연스럽게 달리는데, 한국에서는 무채색을 벗어나면 튀는 사람이 될까 봐 부담을 느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 역시 그 풍경에 익숙해졌지만, 중요한 것은 "이것 말고도 다른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가입니다.

인문학은 시공간을 초월해 인간이 살아온 다양한 방식과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나와 전혀 다른 조건에서도 인간은 나름의 행복을 찾으며 잘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오늘 하루 우리를 짓누르는 사회적 압박감에서 한 걸음 물러나 숨을 고를 수 있는 강력한 환기의 힘을 얻게 됩니다. 모두가 똑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미세하게 다른 색깔을 제안할 수 있는 이 다채로운 시각은, 장기적으로 현실 사회에서도 강력한 경제적 차별성으로 전환되기도 합니다.

### 학문의 상아탑을 넘어 세상으로 확장하기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인문학을 깊이 공부하는 것과 인문학 학계에서 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인문학 관련 대학교육과 연구 일자리는 매우 제한적이며, 상아탑 안에서 자리 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꼭 전공자가 되거나 교수가 되지 않더라도 인문학을 깊이 향유할 방법은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학문적 영역의 울타리에만 갇히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현실의 분야와 접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인문학은 어떤 의미와 가치로 다가오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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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Q

### 인문학을 전공하면 취업이나 경제적 소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나요?

인문학 공부 자체가 곧바로 금전적 수익이나 직접적인 취업 혜택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깊은 사고력과 고유한 취향, 남들과 다른 관점이라는 내적 자산은 개인이 이를 다른 산업이나 현실 문제와 어떻게 접목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으로 큰 경제적 가치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 인문학을 공부하면 왜 삶에 대한 미련이나 허무함이 줄어드나요?

인문학적 사유의 밑바닥까지 치열하게 파고들어 보면 세상에 정해진 완벽한 정답이나 단일한 진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체득하게 됩니다. 깊이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현실에서 자신이 선택한 길에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 꼭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해야만 이러한 가치를 얻을 수 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전공하지 않더라도 검증된 고전 문학과 철학 텍스트를 깊이 읽고 사유하는 훈련을 통해 충분히 인문학적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계에 남지 않더라도 일상과 직업 현장에서 인문학적 관점을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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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충코의 철학 Chungco](https://egloos.com/chungco_phil) 채널의 원본 영상을 요약한 콘텐츠이며, 저작권은 원 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원본: https://www.youtube.com/watch?v=fA70c2pVMqs
